스페인&안달루시아 22기 후기

좋은 얘기 나오기 전에 아쉬운 점 2개만 짚고 넘어가자면, 조금 늦은 단톡방 개설과 예약 필요한 관광지에 대한 안내가 부족했던 것 같아요.

세미 패키지다 보니 각 지역에서 현지 투어를 예약하는 경우가 자주 있는데요. 동행 분들과 상품 맞춰서 같이 여행다니려면 최소 출발 한 달 전에는 톡방을 만들어줘야 할 것 같아요. 그래야 서로 정보도 공유하고 어떤 상품으로 같이 갈지 논의할 수 있거든요. 조별 톡방 개설도 늦은 감이 좀 있어서 조원들과 일정 맞추는게 많이 어려웠었어요.

알함브라 궁전 같이 예약이 필수적인 관광지는 1개월 전에 예약하는 것도 빠듯하다고 하더라고요. 예약이 치열한 관광지는 미리 안내해주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아쉬운 점은 여기까지고, 열흘 동안 정말 매 순간순간이 즐겁고 행복했어요.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딜 가느냐가 아니라 누굴 만나느냐라고 생각해요. 혼자 여행했다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알아갈 수 없었을 거예요. 낯선 곳에 혼자 떨어진다면 방어적이 될 수밖에 없거든요. 하지만 동행이라는 이름으로 서로 마음을 열고 대했던 것 같아요. 내일은 어떤 분들과 어디서 여행을 하게 될까? 라는 마음으로 다니니 하루에 3시간만 자고 여행해도 전혀 피곤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우리 인솔자 티미! 다리 다쳐서 쉬고 싶을텐데도 자기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시는 모습이 너무 감사했습니다. 같이 술 한 잔 못 했던 것이 아쉽네요~ 티미 고마웠어요!

여행이 즐겁기 위한 유일한 팁이 있다면 먼저 다가가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일행과 여행오시는 분들도 있지만 대부분 혼자 오시는 분들이거든요. 먼저 다가가는데에는 정말 큰 용기가 필요하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어요. 열흘 동안 함께 다니는데 동행들 얼굴이랑 이름도 모른 채 여행을 마치면 아쉽지 않겠어요? ㅎㅎ 한 살이라도 더 어릴 때 한 번 더 가고 싶은 여행이었어요. 정말 행복했던 기억들 잘 만들었습니다.

PS. 동행들과 함께 다니다보면 더치페이를 하게 되는데요. 트래블월렛으로 서로 유로 송금이 가능하니 꼭 가입하고 가는걸 추천합니다.